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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방궁’ 표현 시비 유시민, 참 뒤끝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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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방궁’ 표현 시비 유시민, 참 뒤끝 있는 사람”

입력
2019.05.13 16:43
수정
2019.05.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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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지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뒤끝 있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유 이사장이 과거 한나라당의 ‘아방궁’ 발언과 관련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홍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여년 전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유 이사장이)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방궁'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000억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한 말”이라며 “유감 표명을 한 바가 있고 그 말의 배경도 설명을 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이 (유 이사장에게) '맞는 말을 해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며 "다시 정치 하시려면 ‘싸가지 없다’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2008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지금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다”며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을 조성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11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봉화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달 말 예정된 홍 전 대표의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와의 공동방송에서 이에 관해 직접 물어보겠다고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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