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버스 노동조합 파업 예고와 관련해 “앞으로 전체적으로 대중교통수단에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당 정책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당정 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 업체의 재정적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인천시 등이 채택하고 있다. 버스 노조들은 오는 15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임금 감소분 보전, 전국 버스 준공영제 시행 등을 요구해 왔다. 이에 이해찬 대표가 일부 요구를 수용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 당으로서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조, 사측과 대화해서 가능한 한 (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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