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로 유명한 전북 전주시의 (사)캠틱종합기술원이 ‘21세기형 창업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스마트 인력 양성, 혁신적인 기술개발 등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창업 붐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캠틱은 올해 안으로 '스마트공장 배움터' 설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스마트공장 배움터는 경기도 안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국비 35억원 등 40억원을 투입해 660㎡ 규모로 만든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무인 스마트공장 운용 인력을 양성한다. 증강현실(AR)기술 등을 활용해 전기자동차용 디지털 계기판을 생산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 기업을 지원하고 창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268억원을 들여 21세기형 지식산업센터(지하 1층, 지상 6층)도 짓는다. 내년 6월 개관하게 될 센터에는 전북경제 100년을 이끌어 갈 IT 등 4차산업 관련 기업 60여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캠틱은 최근 잇따른 4차산업혁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과 정보통신(ICT)을 결합한 드론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드론축구를 보급하고 있다. 드론축구팀은 국내 성인팀 130여개, 유소년 500여개나 될 정도로 인기다.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해외 10여국에도 진출해 있다.
또 21세기 스마트커팅(Smart Cutting)시스템을 상용화해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IoT(사물인터넷)와 커팅다이나믹스(Cutting Dynamics)를 결합해 금속정밀가공 작업 등에서 사람 대신 컴퓨터가 스스로 오류를 체크→수정→제어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무인공장(Smart Factory)’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캠틱 양균의 원장은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인적자원과 기술력,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21세기형 창업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2030년까지 자회사 10개를 만들고 가족기업 100개와 연대해 매출 1조원,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캠틱은 1999년 전북대 산학협력단(TIC) 자동차부품ㆍ금형 지역혁신센터로 출발했다. 기업의 창업 행정절차부터 공장 가동을 위한 기술ㆍ장비 등을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역할을 해왔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역혁신의 모범적인 산학관 협력 모델’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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