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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전 159기…강성훈, PGA 투어 데뷔 첫 우승

입력
2019.05.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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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제패…한국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정상

강성훈이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 10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댈러스=AP연합뉴스
강성훈이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 10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댈러스=AP연합뉴스

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9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국적 선수의 최근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ㆍCJ대한통운) 이후 3년 만으로, 통산 8승의 최경주(49)를 비롯해 양용은(47ㆍ2승), 배상문(33ㆍ2승), 노승열(28ㆍ1승), 김시우(2승)를 이어 한국인 선수가운덴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ㆍ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와 두 타 차로,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다.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가 우천 지연과 일몰 중단으로 전반 9개 홀만 소화해 이날 27개 홀을 돌았다. 13일 오전 잔여 경기부터 치른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고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에브리는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4개 홀 연속 보기로 흔들리며 3라운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강성훈은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에브리를 다시 3타 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4라운드에서도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강성훈은 1번 홀(파5) 버디를 2번 홀(파3) 보기로 맞바꿨지만, 8번(파3)ㆍ9번(파4)ㆍ10번(파4)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들어가는 등 난조를 겪다가 보기를 적어냈다. 에브리는 1∼6번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치는 ‘몰아치기’로 강성훈을 위협했고, 14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성훈이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강성훈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강성훈은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 또 한 번 세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17번 홀(파3)을 파로 막은 강성훈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치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강성훈은 이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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