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빅딜 압박 기조 재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외교는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열어 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데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개발 시간만 벌어준 과거의 협상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고 북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비핵화 빅딜 압박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 행사 연설에서 "우리가 북한과 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을 뿐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국무부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그래서 핵 이슈가 다시는 수면 위로 떠 오르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혀온 메시지와 같은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거론해 "나는 데니스 로드먼보다도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이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길 원한다.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이것이 이 세계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걸 납득시키는 데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로 하여금 그(북핵의) 위험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갖도록 돕는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행정부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과거 실패한 협상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근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휘말려 섣부른 양보를 하는 과거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 북한과의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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