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 신도시 교통ㆍ경쟁력 약화”
정부에서 추가 3기 신도시로 정한 경기 고양 창릉지구 인근의 일산과 파주 운정 주민들이 뿔났다. 해당 지역의 교통 여건은 물론 도시 경쟁력까지 저하시킨다며 급기야 집단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
12일 일산ㆍ운정신도시연합회에 따르면 파주와 일산 주민 5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파주 운정행복센터 사거리 앞에 모여 “정부가 일산과 운정지구 주민들은 배제한 채 신도시 정책을 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위는 정부의 추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나온 첫 반대 집회다.
주민들은 이날 “1,2기 신도시인 일산과 운정지구의 자족 기능은 제대로 확보하지도 않고, 서울 경계에 추가로 신도시를 조성하면 일산과 운정지구는 자족기능이 악화돼 잠만 자고 나오는 베드타운처럼 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교통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 또한 표시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정부의 3기 신도시발표 내용에 창릉지구 인근인 일산과 파주 운정지구의 광역 교통 개선대책은 전무하다”며 “운정ㆍ일산과 서울 중간에 신도시를 만들면 운정과 일산의 교통은 마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고양시의원들은 9일 성명을 내고 “추가 3기 신도시 개발로, 고양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파주시도 같은 날 낸 성명에서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아직 3지구가 분양조차 마무리되지 않았고, 광역 교통 개선 대책도 이행되지 않아 교통난이 심각하다”며 3기 신도시 지정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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