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이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근접했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의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4월 셸 휴스턴오픈 2위로, 지금까지 158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다. 한국 국적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ㆍCJ대한통운)로, 강성훈이 우승한다면 약 3년 만의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강성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ㆍ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3라운드에서 선두에 한 타 차 2위에 올라있다. 다만 이날 악천후로 경기 일정이 상당히 지연되면서 전반만 치른 결과이기에 남은 3라운드 경기와 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는 대회 마지막 날 성적이 요동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기록했던 강성훈은 이날 현지시각 기준으로 늦은 오후에 시작한 3라운드에선 3,6번홀 버디를 기록하고도 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런 사이 멧 에브리(36ㆍ미국)는 첫 홀서 이글을 기록한 뒤 4~5번홀 연속버디, 또 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강성훈의 성적을 넘어섰다.
강성훈으로선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샷 감이 다소 떨어졌던 이날 경기가 일몰로 순연되면서,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 오전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9번홀 경기까지 치른 3위 타일러 던컨(29ㆍ미국)은 강성훈과 2타 차 3위다. 이경훈(28ㆍCJ대한통운)은 11개홀을 마친 가운데 한 타를 잃고 공동 79위(1언더파),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는 2타를 잃어 83위(이븐파)로 마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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