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조계사 법요식 참석
“부처 뜻 기려 화합의 정치 필요”
여야 지도부는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12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화합으로 가자는 부처의 뜻을 되새겼다.
법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경북 영천의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 자리에 나란히 앉은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시종일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각 당은 극단으로 치달아온 최근의 정치권 갈등을 의식한 듯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화합의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민생안정과 한반도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며 ”한국당 등 야당도 민생현안 해결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부디 협치의 정신의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부처님의 위로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온누리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부처님의 지혜를 받들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중용의 정신으로 민생을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적대적 공존의 정치를 극복하고 다당제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올곧게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고,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당리당략의 미혹에 가려 사람과 만물이 사라진 정치는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없고 공존과 상생을 꿈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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