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교통체증 해결 기대
/[한국일보 저작권]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평화당 박지원(오른쪽에서 세번째) 의원. 홍인기 기자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압해대교 등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고 있는데 인접도로 건설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돼 교통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평화당 박지원(전남 목포)의원은 최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신안 압해도 월포~송공간 2차로 공사구간을 가변 3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추진과 함께 98억원 예산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4일 천사대교 개통 이후 압해도 일대는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평일 5,400여대, 주말 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나 늘었으며, 10분이면 가능한 대교는 2시간 가량 지체되고 있는 실정에다가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섬으로 몰리면서 곳곳이 극심한 차량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압해대교와 천사대교를 연결하는 국도 2호선의 월포~송공 구간 시설개량사업(총사업비 324억원)은 현재 2차로 확장을 위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은“이 구간을 당장 4차로로 확장하려면 타당성 재조사와 추가 예산확보, 공사기간 연장 등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월포~송공 구간을 가변 3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건의에 국토부도 교통량이 급증한 현실을 감안해서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등 98억원 사업비 확보를 마련했다.
박 의원은 천사대교 개통으로 목포 북항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압해대교에서 천사대교 구간의 차량정체가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이 목포시내 대신 무안군 운남대교를 통해 광주 등으로 바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해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4일 천사대교 개통식에서 참석한 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에게 4차선 도로 확장을 요구했고, 박우량 신안군수와 함께 수시로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사업추진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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