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11일 0시 40분쯤 영등포구 대림동 한 건물에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중국동포 A(39)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흉기에 찔린 경찰관은 영등포경찰서 대림3파출소 소속 B경위로, 피습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B경위는 이날 "모르는 사람이 현관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습을 당했다. 경찰과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A씨는 B경위가 검문을 시도하자 숨겨두었던 흉기를 꺼내 휘두르며 살해하려 했다. A씨는 B경위 복부를 찔렀지만 착용한 장비에 걸려 다치지 않았고 왼팔에 깊이 2㎝, 길이 15㎝의 상처를 입힌 후 제압됐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이 발생한 건물은 A씨 주거지로,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닌 다른 호수 출입문을 두드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술에 취해 여기저기를 두드렸다”며 흉기를 가지고 나온 이유나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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