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해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유튜버 김상진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김상진(49)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상해,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1일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법 집행기관장의 주거지까지 찾아가 위협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한 범행으로 위험성이 크다”면서 “수사에 임하는 태도에 비춰 향후 수사 및 재판을 회피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검찰 소환에 불응한 김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유튜브 아이디 '상진아재'로 활동하며 윤 지검장,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집 근처에서 총 16차례 협박성 유튜브 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지난달 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결정 권한을 가진 윤 지검장 집 앞에서 “자살특공대로서 (윤 지검장을)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윤 지검장)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유튜브를 통해 방송했다.

지난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모씨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김씨는 과거 다른 집회 현장에서도 반대 진영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입건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7일 검찰 수사를 기획수사라 주장하며,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 김씨 측은 “피해자라고 자처하는 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나선 것은 누가 보더라도 편파, 불공정 수사라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면서 “웃자고 한 일에 중앙지검 검사들이 죽자고 덤빈다”고 말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