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1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가 박용지(27)의 결승골로 성남FC를 제압했다. 리그 5위를 유지한 상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주는 10일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성남전에서 후반 5분 터진 박용지의 왼발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꺾었다. 상주는 시즌 5승2무4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4무)을 벌이던 성남은 7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3승4무4패 승점 13점에 머물렀다. 성남은 이번 패배로 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중단됐다.
양팀은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24분 성남 골키퍼 김동준(25)의 정면으로 향한 안진범(27)의 슈팅이 상주의 첫 슈팅이자 양 팀 통틀어 첫 유효슈팅일 정도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상주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0-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박용지가 수비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가로챈 이태희(27)의 패스를 받아 중앙 돌파를 시도한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성남의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상주는 후반 18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권완규(28)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성남은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조성준(29)이 후반 33분 상주 김민우(29)에 가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0 리드를 지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상주는 한 경기 덜 치른 4위 서울(승점 18점)을 턱밑 끝까지 쫓아가며 다음 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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