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와 현대차그룹 계열 종합광고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콘텐츠와 관련해 5년간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상호 주력 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사업 및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향후 콘텐츠, 마케팅, 해외진출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계약에 따르면 콘텐츠 비즈니스, 해외 진출 확대, 스페이스(공간) 마케팅, 광고 사업 등 4대 분야에서 업무제휴와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우선 영화와 드라마, 문화·스포츠·미디어 콘텐츠에 투자 및 제작하기 위해 5년간 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 공동 운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종합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이노션의 기획개발 역량과 롯데컬처웍스의 콘텐츠 산업 노하우를 결합해 미디어 사업 전반의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또한 양사는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현지에 최적화된 콘텐츠 및 광고 매체에 공공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 모델을 개척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시네마 등에 이노션의 기획 역량 등을 엮어 새로운 개념의 공간 마케팅을 펼치고, 두 회사가 보유한 광고 매체 간 상호 교류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제휴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지분 맞교환도 추진한다. 이노션 지분 10.3%(발행주식 총수 기준)를 롯데컬처웍스에, 롯데컬처웍스는 신주 13.6%(신주 발행 후 기준)를 발행해 거래할 계획이다. 지분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컬처웍스는 이노션 4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가 된다.
이노션 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이노션의 글로벌 마케팅 및 사업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은 무한 경쟁 시대로 들어섰다”며 “안정적인 경쟁력을 가진 파트너사와의 시너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