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송 기자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던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죄송하다”며 결국 사과했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말 한 마디, 글 한 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 하루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이 글에서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부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평가에 개입한 점, 또 지지자라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사용해 많은 분들을 언짢게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또 “제가 썼던 그 글로 상처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논란이 됐던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광용 아나운서는 “비판은 두고두고 달게 받겠다. 그리고 앞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아나운서는 한 매체 기자가 송 기자를 두둔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댓글을 통해 “지지층이 욕한다는 글을 보니 내용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다”라고 적고,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는 “송현정 선배 만세네요”라고 반박해 입길에 올랐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역사저널 그날', '토론쇼 시민의회' 등 다수의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태헌 기자 119@ham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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