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생각, 방송 대담 진행된 靑 안에 머물러 답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대답은 식량지원이었다”며 “덕분에 북한의 미사일 장사가 아주 쏠쏠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안보정책의 기본 틀인 한미동맹 구조를 무시하고 감상적 민족주의 기치 하에 추진해온 정책들이 사실상 벽에 부딪힌 형국”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나라라고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방송 대담과 관련해서는 “대담의 모습은 활발한 기자회견과 달리 세트장 안의 모습이었다”며 “대통령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그 안에만 머문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과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퇴진을 이끌어낸)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활용, 탈원전 정책을 언급하며 “왜 좌파정책에 골몰하면서 왜 좌파라고 떳떳하게 이야기 못하느냐”며 “미사일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한 이 정권이 좌파 정체성마저 부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여야정협의체 관련해서는 “제1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범여권협의체”라며 “구색맞추기, 생객내기용 여야정협의체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김한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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