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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은폐 의혹' 김효준 회장 피의자로 경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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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은폐 의혹' 김효준 회장 피의자로 경찰 소환

입력
2019.05.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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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BMW 주행 중 화재’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김 회장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짙은 청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중랑구 묵동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김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고객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리콜은 상당부분 완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오늘 그간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말씀 드리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차량 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을 고의로 숨긴 것인지”, “차량결함 및 은폐 의혹에서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는지”, “소비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따로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BMW코리아 및 서버가 보관된 세종텔레콤ㆍ비즈앤테크를 약 9시간 30분간 압수수색해 엔진 부품인 흡기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과 작업 지시서, 화재 관련 보상 서류 등을 확보했다. BMW 본사와 BMW코리아 법인을 비롯해 BMW코리아 임직원 등 총 18명이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을 상대로 차량 결함 인지 여부와 은폐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MW 측 혐의에 대해선 의미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고,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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