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39)가 마침내 2,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푸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를 터트렸다. 푸홀스는 이 홈런으로 데뷔 19년 만에 개인통산 2,000타점을 달성했다. 지난 29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1,997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타점 순위 3위에 올라선 푸홀스는 11일 만에 다시 한 번 대기록을 작성했다.
MLB 공식 통계업체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2,0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역대 타점 1위는 행크 에런(2,297타점)이며 2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086타점)다.
MLB는 1920년 이전에는 타점을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았다.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19세기 활약했던 캡 앤손 역시 2,000타점을 넘어섰다고 알려졌을 뿐, 명확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엘리어스 뷰로는 루스가 1920년 이후 1,992타점을 올린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나 전문가는 루스가 1914년부터 1919년까지 올린 타점을 포함하면 2,213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식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 2,000타점을 기록한 푸홀스는 MLB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에인절스의 중심타자로 활약 중인 푸홀스는 87타점만 더 기록하면 역대 2위 로드리게스를 넘어서게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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