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톡의 광고ㆍ쇼핑 등 카카오가 시도한 다양한 수익 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 작년 4분기 보다 5% 각각 증가했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을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플랫폼에는 톡 비즈(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포털 비즈, 신사업(모빌리티, 페이 등) 실적이 포함되고, 콘텐츠 부문에는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 IP비즈니스 매출이 반영된다.
플랫폼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35% 성장하면서 카카오 매출 상승에 큰 공을 세웠다. 카카오톡 내 광고와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이 포함된 톡 비즈 등이 선전한 영향이 컸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콘텐츠 부문도 작년 1분기 대비 22%, 작년 4분기 대비 6%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277억원이었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래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보다 54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166% 증가해 증권가 예상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톡의 광고ㆍ쇼핑 등 수익화 작업이 성과를 거두고 다양하게 시도한 신사업 등도 차츰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등을 통해 카카오톡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톡보드를 활용하면 채팅 목록 탭 안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톡보드는 일회성의 무작위적인 광고노출이 아니라 사용자가 브랜드를 발견하고 관계를 맺게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연간 5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