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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 ‘진천 쌍욕남’ 뒷조사 재개에 네티즌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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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 ‘진천 쌍욕남’ 뒷조사 재개에 네티즌 “그만하자”

입력
2019.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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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쌍욕남으로 알려진 A씨가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임대 아파트에 사는 것은 부정입주라고 B씨가 제기한 민원. 인터넷 캡처
진천 쌍욕남으로 알려진 A씨가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임대 아파트에 사는 것은 부정입주라고 B씨가 제기한 민원. 인터넷 캡처

‘진천 레니게이드 쌍욕남’으로 알려진 A씨가 욕설 문제가 처음 제기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공개 사과했으나 네티즌들의 비난은 그치지 않고 있다. ‘수입차를 타는 사람이 왜 임대아파트에 사느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제 그만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9일 보배드림 사이트에는 ‘빨레니(빨간 레니게이드) 엿 먹이기 1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B씨는 욕설을 했던 A씨가 사는 한 임대아파트 입주 자격에 ‘세대 구성원 전원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동차 가액이 2,545만원 이하’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B씨는 “지프 레니게이드 신차 가격은 3,390만원 이상이지만 중고차 가격은 입주 자격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B씨는 관련 기관에 ‘부정입주자를 신고한다’는 민원도 접수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아파트에 부정한 방법으로 입주한 A씨를 강제 퇴거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는 “만약 법인 차량이라 입주자 명의가 아니어서 조치할 수 없다는 답변이 오면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 2탄을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거세게 대립하고 있다. B씨가 쓴 글에는 “보배드림 회원들이 무단주차 등 불법적인 것들을 경찰에 신고하니까 욕을 한 지 8개월 만에 못 이기는 척 문자로 성의 없이 사과했다. 좀더 괴롭혀도 된다”(막***), “뿌린 것 이상으로 거두게 해야 한다”(동***) 등 찬성 댓글이 10여개 달렸다. 하지만 “가족들 생활하는 집까지 건드리는 건 아니다”(욕***), “그만하자”(염***) 등 반대 의견도 많았다.

A씨는 지난해 8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 자신의 레니게이드 차량을 세워놨다가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토요타 캠리 차량이 경적을 울리자 “일본차 타고 다니면서 개 같은 X이 XX떠네”, “쪽바리 XXX” 등의 욕설을 했다. 당시 차 안에는 4세, 6세 아이들도 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장면을 찍은 블랙박스 영상이 보배드림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레니게이드 차량을 찾아 ‘사과하라’고 적힌 메모지를 붙였고, 이 차량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장면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6일 보배드림 게시판에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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