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콘텐츠와 현대적인 시설로 무장한 인천의 전통시장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9일 인천시와 지역상인들에 따르면 인천 남구 신기시장은 문화관광성격의 지역선도형 시장으로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조선 상평통보를 본떠 엽전 형태로 발행, 시장 내 화폐로 통용 중인 신기통보와 한지공예, 자개공예, 민화채색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신기시장의 전통문화체험관은 외국 관광객에겐 필수 코스다.
시장내 마련된 ‘밤도깨비 놀이터 야시장’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신기시장만의 특화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데다 밤도깨비 퍼레이드와 도깨비마켓, 도깨비 놀이터 등의 볼거리가 풍부하다. 신기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8 해외홍보 마케팅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외국인이 가볼만 한 전통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평 문화 거리에 위치한 부평시장의 경우엔 인천 지역내 젊은 층에게 인기 전통시장으로 꼽힌다. 젊은 층의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 통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홍보는 부평시장의 최대 강점이다.
전통시장의 현대화 노력도 고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인천 남구의 석바위시장의 경우 시장 내 점포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고객에게 구매 금액 가운데 3~5% 가량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 포인트제는 시장 상인들에겐 단골 고객 확보와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통시장 인프라 사업에 128억원,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에 33억원,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사업에 6억원 등 총 167억원을 투입하여 인천 전통시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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