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서울의 봄’을 주도했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합동수사본부 진술서를 공개, “21살 청년의 자필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고 ‘밀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비밀 조직을 지키기 위해 공개 조직을 중심으로 언급한 허위 진술서”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의 평행선 주장이 계속되자 당시 운동권 선후배들은 “변절자는 심재철”이라는 취지의 비판글을 잇따라 올리고 유 이사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39년이 지난 ‘배신’ 논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여인싸 0
아이고, 의미 없다. 21살 청년이 고문에 못 이겨 썼으면 어떻고, 고문을 이기고 안 썼으면 어떤가. 지금, 바로, 여기, 노무현 재단이사장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걸어온 인생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정치야 놀자 ★
이제 와서 변절자, 배신자 운운하는 건 이 시대 지성인의 모습은 아닌 듯. 유시민 두둔했다는 선후배들 성향 보면 다들 끼리끼리인데, 그들 얘기가 정답인 듯 몰아가는 행태 역시 올바른 현상은 아닌 듯하다. 누가 배신했건 안 했건 국민은 궁금할 것 없고, 당신 같은 사람들이 지성인으로 평가 받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기묘한 여의도 이야기 ★
평가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일련의 삶을 향한다. 진술서에 대한 ‘공방’은 있을 수 있지만, ‘심’의 삶과 ‘유’의 삶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일이 없다. 변절의 동료를 찾고자 하는 추한 맹목은 그저 처연할 뿐.
●쪼쪼아빠 ★
비밀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공개 조직을 중심으로 허위 진술서를 작성했다면 그에 따라 많은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한 측면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군사정권 하에서 발생된 일이라는 점을 참작하더라도 유 이사장 행동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양산되었다면 결코 정당성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광화문연가 0
잘 먹고 잘 살던 배신자가 동료들이 자신을 왕따시켰다고 하는 꼴. 40여 년이 지났으니 그럴싸하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속을 줄 아나 보지? 야만의 시대를 함께 했다는 이유로 당신의 배신마저 감쌌던 사람들에게 또다시 칼을 겨누다니...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을 뻔 했는데 고맙다.
●가짜뉴스 공장장 ★★★
독재타도 헌법수호 구호가 21세기 국회에서 울려 퍼질지 누가 알았을까? 범여권의 내로남불에 배신과 변절이 난무한 정치사의 질곡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아~ 신이시여 이들을 구원하소서.
※별점평가단은 국회 주요정당 소속 보좌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코너는 쟁점 이슈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국회 현장의 실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취지의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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