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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숲길’ 6㎞ 전 구간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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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숲길’ 6㎞ 전 구간 개방된다

입력
2019.05.09 11:49
수정
2019.05.09 19: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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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복주택 공사로 미개통 구간 400m 11일 정식 개방

봄꽃/경춘선 숲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봄꽃/경춘선 숲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노원구 월계동 경춘철교에서 경기 구리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 숲길이 첫 삽을 뜬 지 5년7개월 만에 6㎞ 전 구간이 개방된다. 2010년 폐선된 경춘선은 1990년대 대학교의 MT 전성기 때 학생들이 대성리 등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던 추억의 철도다.

서울시는 경춘선 숲길 구간 중 행복주택 건설 공사로 끊어진 채 남아 있던 마지막 0.4㎞ 구간(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구~공덕 제2철도 건널목) 연결을 완료하고 11일 경춘선 숲길 전 구간을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현재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해당 구간은 당초 1단계 구간에 포함됐다가 행복주택 공사 상황 등을 고려해 이 구간만 빠진 채 1~3단계 구간이 개통됐다.

[저작권 한국일보]경춘선숲길/ 강준구 기자/2019-05-09(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경춘선숲길/ 강준구 기자/2019-05-09(한국일보)

서울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 미개통된 0.4㎞ 구간을 임시 개통했다. 이 구간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식재된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서울시는 국유지에 위치한 이 구간의 개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지난달 관리·보수를 서울시가 떠맡는 내용으로 인수인계가 이뤄졌다.

미완의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도보 길과 자전거 길도 완전히 이어졌다. 경춘철교를 시작으로 서울시 경계까지 숲길을 따라 걸으면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자전거로는 25~30분이 소요된다.

구간별 개성도 제각각이다. 1단계 구간은 단독주택 밀집 지역으로 허름한 주택이 카페로 변신해 주민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 구간은 시민이 직접 가꾼 텃밭과 살구나무 같은 유실수와 향토 수종 등 다양한 수목으로 정원이 조성됐다. 3단계 구간은 옛 화랑대 역사와 함께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숲 속 철길이 생겼다.

[저작권 한국일보]경춘선 숲길 사업개요/ 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경춘선 숲길 사업개요/ 김경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시내에 숲길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걷는 장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 기억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 문제에도 대처하는 종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전 구간 개방으로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강원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 길이 연결돼 서울의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 앞에서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춘선 숲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는 ‘경춘선! 숲길로 다시 만나다’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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