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생활주변 악성폭력 근절 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특별단속을 벌여 1만5,574명을 검거해 54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엔 생계침해 갈취와 주취폭력 사범이 1만2,958명(구속 4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검거자 중 88.1%(1만1,412명)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휘둘렀고, 대부분(74.8%) 전과가 있었다.
대중교통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붙잡힌 이도 2,198명(76명 구속)이나 됐다. 89.3%는 택시기사를 폭행했고, 이중 70.3%는 전과자다.
병원을 비롯해 의료현장에서 폭력이나 업무방해 등으로 검거된 이는 391명(15명 구속)이다. 50대 이상이 58%(227명)로 가장 많고, 10명 중 3명(28.1%)은 전과 11범 이상이었다. 의료현장 범죄유형은 폭력이 44.5%, 업무방해가 43.2% 순이었다.
이밖에 경기 고양시에선 선수가 훈련을 잘 하지 못한다며 12회에 걸쳐 아이스하키 채로 머리, 배 등을 때린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감독이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료기관, 대중교통 내 폭력사범과 같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범죄에 대해선 엄정 처벌하겠다”며 “악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제보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