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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 갈등’ 후 첫 한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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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 갈등’ 후 첫 한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

입력
2019.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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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장관이 서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부터)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장관이 서로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사이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9일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2월 20일 양국 간 레이더 조사(照射ㆍ비추어 쏨)ㆍ초계기 위협비행 논란 이후 처음으로 양국 국방장관이 마주하게 된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한일 정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맞춰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장관 사이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회담에선 북한이 지난 4일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 등을 포함해 한반도 주변 정세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지만, 레이더 조사ㆍ초계기 위협비행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 한일 방위당국 간 의견 교환을 통해 안보 협력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일 간에는 레이더 조사ㆍ초계기 위협비행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본 측은 당시 영상과 레이더 탐지음을 공개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는 최종 견해를 발표하고 양국 국방당국 간 관련 협의를 중단한 바 있다. 정부와 집권여당인 자민당 일각에선 여전히 한국과의 안보 교류와 관련해 신중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자민당 내에서 “회담이 이뤄진다면 한국 측에 레이더 조사 문제를 명확히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과 “국방장관끼리 탁상공론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반도 정세 악화를 대비해 건설적인 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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