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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연정세력 과반 실패… 쁘라윳 총리 재집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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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연정세력 과반 실패… 쁘라윳 총리 재집권 가능성

입력
2019.05.09 09:52
수정
2019.05.09 18: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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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17일 방콕 두싯 지역의 수코타이 학교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태국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17일 방콕 두싯 지역의 수코타이 학교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방콕=정민승 특파원

태국 3ㆍ24 총선 결과가 발표됐다. 반군부 연립정부 추진 세력들의 결집에도 불구하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결과가 나왔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비례대표 150석 중 149석의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1석은 이달 말 재선거 결과에 따라 추후 발표된다. 발표에 따르면 퓨처포워드당이 50석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19석, 팔랑쁘라차랏당이 18석으로 뒤를 이었다. 품짜이타이당은 12석을 차지했다. 제1야당 푸어타이당은 비례대표를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14개 군소 정당도 비례대표 한 석씩을 얻는 등 총 26개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 의석을 할당 받기 위해서는 당초 7만표 이상을 받아야 했으나, 3만표 이상으로 하향조정 되면서 혜택 받은 정당들이다.

전날 발표된 지역구 의석까지 합하면 각당 의석은 푸어타이당이 136석, 팔랑쁘라차랏당이 115석(지역구 97석), 퓨처포워드 80석(30석), 민주당 52석(33석), 품짜이타이당 51석(39석) 등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푸어타이당 주도로 퓨처포워드, 세리루암타이 등 7개 정당이 참여한 ‘반 군부정권’ 연립정부 추진 세력은 하원 과반(251석)에 미치지 못하는 24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내세운 팔랑쁘라차랏당은 총리 선출에 필요한 하원 의석수 126석에 11석만 모자란 것으로 집계되면서, 쁘라윳 총리 재집권 가능성이 사실상 커졌다. 50석 이상을 차지한 민주당, 품짜이타이당은 팔랑쁘라차랏당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연대를 조건으로 치열한 협상이 진행될 것인 만큼 다른 변수도 아직은 남아 있다.

새 총리는 상원(250명)과 하원(500명) 합동 회의에서 선출되는데, 예상대로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 250명이 쁘라윳 총리를 전원 지지할 경우 쁘라윳 총리는 하원에서 126석만 얻으면 750석의 과반인 376석을 달성할 수 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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