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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많아 기쁜 최우식, ‘기생충’이 인생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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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많아 기쁜 최우식, ‘기생충’이 인생작 될까

입력
2019.05.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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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 예고편 캡처
‘기생충’이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기생충’ 예고편 캡처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기생충'이 2차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 7일 ‘기생충’은 2차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1분 30초 분량으로,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두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예고편은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예요?”라는 항의성 멘트로 시작한다. 가게 사장은 “네 가족이 함께 접은 피자 박스가 4개 중에 1개가 불량”이라고 컴플레인을 한다. 가족 전원은 기택(송강호)을 바라본다.

장남 기우(최우식)는 친구의 소개로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고, 나머지 가족들은 오래간만의 고정 수입을 향한 기대에 부푼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막내 다송(정현준)의 미술 선생님을 구한다는 말에, 태연하게 동생 기정(박소담)을 추천하는 기우의 모습은 과연 두 남매가 과외 알바에 성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익숙한 멜로디에 가짜 신상정보를 외우는 등 과외 면접을 통과하기 위한 기우와 기정의 계획은 치밀한 범죄모의라기보다는, 평범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절박함이 느껴져 씁쓸한 공감을 자아낸다.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 수 없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라는 말은 기우의 “아버지, 계획이 뭐예요?”라는 마지막 대사와 맞물려, 도저히 만날 일 없던 두 가족 사이에 벌어질 희비극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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