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는 아이돌의 족쇄 계약서에 대해 다룬다.
8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0억 대 쌀 사기 사건의 전말과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걸그룹 아이돌의 폭로가 공개된다.
지난해 8월까지 걸그룹 멤버로 활동했다는 다온·다율 양. 두 사람은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같은 걸그룹 멤버로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목표로 노력해왔지만 바라던 꿈을 이뤘지만 두 사람의 앞날은 밝지 않았다.
약 4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500번에 이르는 행사를 다녔다는 두 사람. 하지만 소속사 강 대표(가명)에게 단 한 차례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매출이 발생할 시 40퍼센트를 지급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보컬 레슨비, 무대 의상, 메이크업 비용까지 스스로 충당했다는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8월 탈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명)는 전속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강 대표(가명)가 2014년 처음으로 결성한 걸그룹 멤버인 홍은영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수많은 행사 끝에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팀이 해체됐다. 이후 강 대표(가명)로부터 약 1억 원의 손해 배상 내용증명서를 받았다는 그녀. 2년여의 소송 끝에 승소하며 강 대표(가명)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다온·다율 양은 현재 8개월 째 전속계약을 해지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음을 밝혔다. 한때 희망의 상징이었을 계약서가 지금은 두 사람의 족쇄가 되어버린 것이다.
두 사람의 자세한 속사정은 8일 오후 8시 55분, MBC ‘실화탐사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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