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방북… “리선권 위원장에도 안부 전해”
취임 후 처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찾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측과 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쯤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하며 기자들과 만나 “환영과 환송은 연락사무소 임시 소장대리로 있는 김영철이라는 분이 나왔고,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출입사무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북한 측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북해 연락사무소 청사와 직원 숙소 등을 둘러보고 업무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10주 연속 소장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 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하자고 얘기를 했다”며 “북측도 남북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에) 적극 공감했다”고 답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은 협의 목적이 아니고 연락사무소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굉장히 여러 가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연락사무소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뿌듯한 감회를 느꼈다”고 방문 소회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인사 차원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고, 꼭 전하겠다고 (북측이) 얘기해줬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경우, 김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된다.
파주=공동취재단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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