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화의 신기원을 제시했던 ‘아바타’ 속편의 개봉이 또 미뤄졌다. 벌써 네 번째다
월트디즈니는 당초 내년 12월 18일 개봉 예정이었던 ‘아바타 2’의 개봉을 1년 늦춘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09년 개봉됐던 이 영화의 첫 번째 속편은 원래 2014년 12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나리오의 떨어지는 완성도 등 부실한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이유로 이미 세 차례나 공개가 미뤄졌다.
전편의 투자·배급사였던 20세기폭스를 인수한 월트디즈니가 2021년 12월 17일로 개봉 시기를 바꾸면서 2023년 12월 22일 ‘아바타3’가, 2024년 12월20일과 2025년 12월 19일 ‘아바타 4’와 ‘아바타 5’가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이처럼 새로운 향후 일정도 제대로 지켜질지 할리우드는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출자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완벽주의자적인 성향 탓이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의 전작이었던 ‘타이타닉’을 제작할 때부터 공정 기일을 제대로 엄수하지 않아 투자·배급사 관계자들의 애를 먹였던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타이타닉’ 제작 당시 촬영 완료를 재촉하러 세트장에 온 20세기폭스 관계자들을 만나주지 않고 일부러 촬영을 취소한 채 어디론가 유유히 놀러갔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한편, ‘아바타’ 속편에는 전편의 주요 출연진이었던 샘 워딩턴과 조 샐다나, 스티브 랭, 시고니 위버 등이 다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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