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레이스에 두 번째 주자 LG전자가 출격한다. LG전자의 5G폰 ‘V50씽큐’ 출시일이 10일로 결정됐다. 지금까지는 4월 초 출시된 ‘갤럭시S10 5G’가 유일한 5G폰으로 독주해 왔다. LG전자는 저렴한 가격과 본체 외 또 다른 화면을 같이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LG베스트샵 등을 통해 V50씽큐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9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데, 예약 구매 고객은 구매 후 1년 안에 한 차례 액정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V50씽큐의 가장 큰 차별점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통신을 지원하는 모뎀,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다. V50씽큐의 AP와 모뎀은 모두 퀄컴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55’와 ‘X50 5G’다. 이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국내에선 V50씽큐가 유일하다. 갤럭시S10 5G는 자체 개발한 칩셋(AP 엑시노스9820ㆍ모뎀 엑시노스 5100)을 넣었다.
당초 4월 19일 출시 예정이었던 V50씽큐가 3주 늦게 선보이는 이유도 퀄컴의 칩셋 공급 일정 영향이 컸다. 공급 시기가 늦어진데다 퀄컴 칩셋이 국내 5G 기지국 장비들과 안정적으로 연동 되는지 검증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출시를 미루면서까지 품질 최적화에 힘을 쏟은 LG전자 측은 “V50씽큐는 최신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50씽큐는 4,000밀리암페어아워(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열을 빨리 방출하는 ‘쿨링 시스템’도 적용했다.
V50씽큐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10 5G(139만7,000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여기에 6월 말까지는 듀얼 스크린(21만9,000원)을 무료로 증정한다. 듀얼 스크린은 플립형 커버처럼 생긴 전용 액세서리로, 끼운 뒤 커버를 열면 안쪽에 6.2인치 디스플레이가 펼쳐진다. 두 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멀티 태스킹에 유용하다.
LG유플러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휴대폰 지원금을 최대 57만원 제공한다. 24개월 뒤 반납 조건으로 출고가의 50%만 24개월에 나눠 내면 되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V50’도 운영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