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주원이 지난 3년간의 공백기 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고주원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윈츠메이커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SBS ‘해치’ 종영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JTBC ‘마담 앙트완’을 끝으로 가졌던 3년의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에 “그 당시는 침체기, 슬럼프 등의 모든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소문난 칠공주’ ‘왕과 나’ ‘산부인과’ ‘최고다 이순신’ ‘파랑새는 있다’ ‘달려라 마녀’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던 고주원은 지난 2016년 출연작인 JTBC ‘마담 앙트완’을 마지막으로 약 3년간 작품 활동 공백기를 가졌다.
이 같은 시간에 대해 고주원은 “공백기를 가진 것은 자의보다는 타의가 컸던 것 같다. 작품에 불러주시지 않으시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있던 시기였다”고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그 당시는 저에게 있어 많은 걸 경험하게 만들어 줬던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우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여행도 하고, 지인들을 만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마냥 좋지만은 않더라. ‘나는 이대로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 때 마다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시간을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의 공백기 끝에 MBC ‘슬플 때 사랑한다’ 특별 출연과 ‘해치’ 속 이인좌로 반가운 복귀를 알린 고주원은 “현장에 있는 게 행복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고주원은 “‘슬플 때 사랑한다’부터 ‘해치’까지 현장에서 함께 했던 분들이 다 좋았고, ‘역시 나는 연기를 해야겠다’ 싶더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자주 올 수 있게끔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짧지 않은 공백기를 거치며 배우 고주원이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무엇일까. 고주원은 이 같은 질문에 “주변에서 저를 보고 ‘능글맞아졌다더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제 스스로는 3년 역시 저라는 사람의 연속이다 보니 달라진 점을 잘 몰랐는데, 주변 분들께서 (달라진 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더라”며 “감독님과 만났을 때 제게 ‘능글맞아졌다. 여유 있어졌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만큼 힘든 시기를 겪다 보니까 그런 능글맞음이 생긴 것 같다. 바닥까진 아니어도 그런 시기를 경험해 보니까 웬만한 건 힘들지도 않더라.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주원이 ‘이인좌의 난’의 중심인물인 이인좌로 출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SBS ‘해치’는 지난 달 30일 최종화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호평 속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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