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우가 7년차 싱어송라이터의 생각과 감성을 보여줬다.
유승우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M아카데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유승우2(YU SEUNG WOO 2)'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타이틀곡 '너의 나'를 처음 공개했다. 2014년 '유승우'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정규앨범의 제목도 직관적이다. 유승우는 소년 아닌 청년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설득력 있게,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처음 이름과 얼굴을 알린지 벌써 7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성장을 이번 '유승우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승우는 이번 앨범에 실린 총 10곡을 모두 단독으로 작사, 작곡했다. 일기장의 형식으로 일상을 담고 있지만, 뻔하지 않은 음악으로 구성했고,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보컬과 음색의 스펙트럼도 뽐냈다.
'너의 나'는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상을 기록한 팝 발라드 곡이다. 유승우의 시그니처가 된 어쿠스틱 기타가 함께 해 서정적인 멜로디와 부드러운 가성을 한층 잘 살려준다. 유승우는 이 곡에 대해 "지치지도 않고 또 오는 당신께"라는 소개글을 썼다. 타이틀곡답게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번 앨범에서도 복합적인 감정선을 갖고 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개글에서 유승우는 "매일을 내가 누군지 찾으려 산다. 나는 나이며 내가 아니다. 언제쯤 초연히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싶다. 나의 이야기가 되어준 당신, 깊은 감사함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유승우는 '너의 나'를 비롯한 총 4곡을 완곡으로 가창했다. 여기서부터 자신감이 잘 느껴진다.
아침부터 밤까지, 또는 봄부터 겨울까지, 이번 앨범의 10곡은 하루나 1년처럼 시간의 흐름과 연관이 있다. 유승우는 "중구난방인 저의 생각을 담았다. 억지로 쓴 곡은 없다. 지금의 제가 딱 이 정도라고 보여드리는 앨범에 음악적으로 나아지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데뷔 6주년 당일인 만큼 그동안의 성장을 상징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중학생 때 '슈퍼스타K4'에 출연, 고등학생 때 데뷔해 벌써 23세가 됐다. 유승우는 "생각이 많아졌다"면서도 "순수해야 더 큰 울림이 생기는 것 같다"는 변함없는 생각을 밝혔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유승우는 "좋은 평가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악의적이지 않은 비평은 들을 준비가 돼 있다. 리스너 분들에게 진심이 닿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유승우는 이날 오후 6시 5년 만의 새로운 정규앨범 '유승우2'를 발매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 및 무대를 통해 신곡 '너의 나'를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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