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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000억달러 넘겼지만… 대기업 쏠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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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000억달러 넘겼지만… 대기업 쏠림 여전

입력
2019.05.08 12:00
수정
2019.05.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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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대기업들의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며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지역은 동남아시아였다.

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4,038억달러로 전체 수출액(6,024억달러)의 67.0%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66.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출기업(9만4,000개) 중 1%(약 940개)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수출의 3분의 2를 담당한 셈이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70억 달러(16.1%), 중소기업은 1,016억 달러(16.9%)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 상위 10대 기업(2,288억달러)이 수출의 38.0%, 상위 100대 기업(4,028억달러)이 66.9%를 차지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포함한 광제조업(5,068억달러)이 전체 수출의 84.1%를 차지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 석유정제, 석유화학 분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대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규모별 수출 비중. 통계청 제공
지난해 기업규모별 수출 비중. 통계청 제공

한국 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였다. 전체 수출액 중 동남아(1,663억달러) 비중이 2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26.8%) 미국(12.0%) 유럽연합(EUㆍ9.5%)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2017년 동남아 수출 비중은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앞질렀는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3.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심 과장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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