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생산한 물건이 공장을 떠나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단계를 ‘인텔리전트’하게 만들기 위해 수년에 걸쳐 쌓아온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함축한 최적의 해결 방안을 제공하겠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얼 2019’ 행사를 열고 고객 및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 기술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가 글로벌 제조ㆍ에너지 업종 3위 기업에 올랐다”며 “고객이 디지털 전환을 원할 때, 스마트팩토리부터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과 스마트팩토리 등을 기존 기업 시스템에 적용하는 ‘디지털 전환’은 최근 제조 현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기술’이다. 홍 대표이사는 “미국의 전통 기업 중 하나인 존슨앤존슨은 클라우드 전환과 ERP 혁신을 통해 10년간 시가총액을 2배로 높였고, 비자카드도 디지털 전환 이후 시가총액이 7배 뛰었다”면서 “아직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전체의 35%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문 조사가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삼성SDS의 기술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 공정에 중 외관 검사에 삼성SDS의 기술을 적용했다. 장시호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장은 “외관 검사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데 있어 삼성SDS의 ‘브라이틱스’ 플랫폼이 사용됐다”면서 “AI 적용으로 불량 발생을 예측하고 혐의 구간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석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심 삼성SD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에 대해 “외관 검사시 분류 정확도가 사람은 70%대인데 비해 우리의 기술은 93%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삼성SDS와의 협업을 통해 동형암호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경험을 공유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클라우드 보안에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풀어내지 않고 그대로 분석해 결과까지 암호화된 상태로 제공하는 기술로, 개인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홍 대표이사는 “이제 디지털 전환은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만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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