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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ㆍ평화당과 합쳐 얻을 게 뭐 있나… 제3의길 포기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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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ㆍ평화당과 합쳐 얻을 게 뭐 있나… 제3의길 포기말자”

입력
2019.05.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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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승용 국회부의장 최고위원 지명 논란에 “선당후사 정신” 

손학규(왼쪽) 바른미래당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왼쪽) 바른미래당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우리 당은 중도개혁의 큰길 위에 서 있는 정당으로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합친다고 우리가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며 당 의원들에게 제 3의 길을 포기하지 말자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제3의 길을 포기하는 순간 한국정치는 또 다시 극한 대립의 양극 체제로 회귀하고 말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보임 문제로 논란이 많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가 여러 차례 사죄했고, 임기가 불과 한 달 정도 남았다”며 “내 것을 내려놓고 상대방 입장에서 양보하고 타협할 때 민주주의는 꽃을 피운다. 의원들께서 널리 양해하시고 당과 의회의 앞날을 위해 통 크게 양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의 이해를 구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사보임 문제로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던 바른정당계 오신환 사무총장이 오랜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일각에서 손 대표가 사무총장을 손 대표 측근인 임재훈 의원으로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막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은희 정책위의장과 하태경ㆍ김수민ㆍ권은희ㆍ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도 불참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인선된 뒤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국회 부의장에 대해서는 “국회 부의장이 당 최고위원을 맡은 적이 있나. 아마 없었을 것”이라며 “주 의원께서 최고위원을 맡아주신 건 오직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이 무너져 가는데 누구 하나라도 받쳐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의회를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끌어야 할 부의장이 당의 최고위원을 맡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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