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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차’ 천년을 넘어 글로벌문화관광축제로

입력
2019.05.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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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문화축제 10일부터 나흘간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기반’

하동녹차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중점을 둔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0일부터 4일간 차 시배지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동군 제공
하동녹차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중점을 둔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0일부터 4일간 차 시배지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동군 제공

“왕의 차! 다향표원(茶香飄遠)! 천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

경남 하동군이 1,200년 전통 하동야생차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하동군은 올해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세계축제도시 선정과 2020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유치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슬로건을 ‘왕의 차! 댜향표원! 천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로 정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야생차 작황이 좋아 품질이 우수하고, 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 보다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10일 오전 10시 차나무 시배지(始培地)에서 헌다례에 이어 차문화센터 앞에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가 열린다. 행사장 인근 켄싱턴리조트에서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마련되고, 하동 차 시장도 축제에 맞춰 문을 연다. 주행사장 일원에서는 찻일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을 맞이하고, 오후 7시 주무대에서는 개막식이 성대하게 개최된다.

11일에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와 제1회 대렴차문화대상 시상식 등이, 12일에는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문화관광축제 도약을 위해 ‘축제 주제관’이 올해 첫 선을 보이고, ‘힐링과 치유의 천년 차밭길 걷기대회’와 하동야생차밭 사진촬영대회 등도 처음 마련했다.

여기에 차 음식 전시 및 체험관, 별천지 하동 차문화학교, 쌍계사 성보박물관 특별전, 일본 노무라미술관 관계자 초청 행사, 티(Tea) 블렌딩과 티 칵테일 체험, 야외 제다 체험장, 세계 10개국의 차 전시와 설명을 곁들인 체험 등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시ㆍ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지난해 열린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2018 미스경남 당선자들이 야생차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지난해 열린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2018 미스경남 당선자들이 야생차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한편 ‘경남도 관광홍보사절’인 2019 미스경남 당선자 7명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들을 상대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1,200년 전통의 하동야생차의 가치 재조명 및 고급화를 위한 대한민국 대표 다인(茶人)박물관 건립 분위기를 만들고, 2020년 개최 목표인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축제의 초점을 맞췄다”며“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콘텐츠로 글로벌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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