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JM솔루션이 공동설립한 JM타운이 '승츠비' '승츠비닷컴' 상표 출원을 취하했다. 승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승츠비닷컴(seungtsby.com) 도메인은 유리홀딩스가 매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8일 오전 본지 취재 결과, 주식회사 제이엠타운(JM타운)이 출원한 승츠비·승츠비닷컴 상표는 3월 20일 출원이 취하됐다.
앞서 JM타운은 지난 1월 23일, 03류 화장품 등에 대하여 승츠비(seungtsby)를 출원했고, 35류 화장품 유통업 등에 대해 승츠비닷컴(seungtsby.com)을 출원한 바 있다.
JM타운은 김정웅(JM솔루션을 운영하는 지피클럽 대표), 이승현(승리)이 공동대표였다가, 승리가 사임하고 현재는 김정웅, 유인석(유리홀딩스)이 공동대표인 상태다.
상표 출원 취하 2주 전인 지난 3월 7일 본지는 "승리 애칭 '승츠비', 유리홀딩스가 상표 출원"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한 건은 심사를 통과해 공고 상태이며, 한 건은 뒤늦게 추가해 심사 중인 상황이었다.
당시 JM타운도 승츠비·승츠비닷컴 상표를 출원한 상태였으나, 이 회사의 정체는 최근 드러났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버닝썬 협찬 화장품'이 논란이 됐고 JM솔루션이라는 회사가 주목 받으면서다.
김상교 씨의 폭행 사건(11월 24일 새벽) 전날 클럽 버닝썬에서는 이 브랜드의 행사가 열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약에 취한 듯 보이는 30대 여배우가 이 자리에 있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을 붙였다.
이후 JM솔루션 모델들에게 불똥이 튀었고, 한효주가 지목됐다. 소속사는 즉각 입장을 내고 한효주가 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박했다. JM솔루션 역시 버닝썬에서의 행사는 인정하면서도, "해당 행사에 자사 모델이 참여하지 않았으며 현장에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지는 김상교 폭행 사건이 있었던 날이자 화장품 브랜드 파티가 열리고 한달 쯤 지난 2018년 12월 31일에 유리홀딩스가 승츠비닷컴(Seungtsby.com) 도메인을 매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영두 변리사는 “승츠비닷컴이라는 유통 채널을 이용해 승츠비라는 화장품 사업을 제이엠솔루션을 가진 지피클럽과 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화장품 사업은 신설 법인인 제이엠타운을 통해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도메인은 유리홀딩스에서 가지고, 상표는 제이엠타운이 가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표는 승리의 애칭으로서 승리가 단독으로 출원하거나 유리홀딩스에서 출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이엠타운이 출원한 것으로 보아 제이엠타운과 유리홀딩스 혹은 승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며 “문제가 터지고 상표를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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