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주러시아 북한대사가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를 접견했다”며 “곧 있게 될 김 대사의 최종 귀국과 관련된 접견이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한 김 대사의 그간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도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이날 면담에서 러시아-북한 관계 현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역시 러시아 외무부를 인용, 김 대사의 북한 귀국 소식을 보도했다. 다만 김 대사의 후임이 누구인지, 주러 북한대사 교체의 성격이 무엇인지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지난 2014년 8월 김영재 현 대외경제상의 후임으로 주러대사에 임명됐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 내 손꼽히는 중동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2000년대 초반 시리아ㆍ레바논ㆍ카타르ㆍ요르단ㆍ바레인ㆍ쿠웨이트 겸임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중동 지역으로의 북한 인력 송출을 크게 늘려 외화 획득에 상당한 공로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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