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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오미연, 배우 이자 원조 워킹맘의 일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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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오미연, 배우 이자 원조 워킹맘의 일상은?

입력
2019.05.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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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7년차 배우 오미연의 일상이 공개된다.

7일 오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배우 오미연이 출연한다.

1972년도에 연극으로 데뷔한 이래 그녀는 6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의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MBC의 공채탤런트 시험에 응시해, 4000명의 응시자 중 1등으로 합격하면서 배우의 길로 접어들어, 데뷔 2년 만에 MBC ‘유망주 연기자상’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기상을 받던 중, 1986년도에 MBC ‘PD가 뽑은 최고 연기자상’을 거머쥐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오미연을 연속극의 안방마님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바로 국민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 임현식, 박원숙, 김혜수 등 화려한 출연진들을 배출한 드라마의 원년 멤버인 그녀. 이후로 TV 광고까지 장악해 80년대에 광고 출연료만 1억을 넘게 받으며 광고계의 여왕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오랜 시간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인생이 마냥 평탄치는 않았다. 1987년, ‘한 지붕 세 가족’으로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그녀의 차를 덮치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

장장 7시간에 걸쳐 얼굴을 600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수술을 거쳤다. 당시 임신 4개월이었던 그녀는 아이를 위해 다리 수술을 포기했지만, 임신 7개월에 양수가 터져 조산한 딸이 뇌수종에 걸려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오미연 가족은 수술 후유증으로 심한 천식을 앓게 된 딸을 위해 공기가 맑고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있는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에도 한국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오미연. 그녀가 단절 없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던 데에는 친정어머니의 공이 컸다고 한다.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딸 오미연의 살림을 도왔을 정도로 지극정성이었다는 어머니. 남편도 일찍이 가사를 분담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꿈을 응원했다. 원조 워킹맘 오미연의 집은 마치 한약방을 연상케 하듯 약초가 가득하다. 이 또한 그녀만의 특별한 가족 사랑법의 일환이라는데, 조산아로 태어나 병치레가 잦았던 딸과 심한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 아들을 위해 건강식에 관심을 가졌던 그녀.

덕분에 그녀의 집에서는 24시간 돌아가는 대형 약탕기와 직접 만든 팽이버섯 간식 등 건강 전도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녀는 건강식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일명 ‘약선 요리’를 키워드로 한 인터넷 방송에 도전했다. 수익을 내기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먹기 힘든 현대인들의 식습관에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봄 특집 방송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김해로 떠나는 그녀. 방송 제작을 도맡은 동생과 초대 손님으로 온 시누이 부부, 그리고 촬영 보조를 자처한 남편과 아들까지. 직접 채취한 나물로 오미연이 선보일 특별한 음식은 무엇일지.

한편, 결혼 40주년을 맞아 남편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까지. 이날 오후 8시 55분 MBC '사람이 좋다'에서 들어본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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