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7일 소장 접수
1만7,000여 명이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 만든 이미지를 참고서에 사용한 교학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무현재단은 1만7,264명의 시민이 교학사에 원고 한 사람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비하 이미지를 교재에 사용한 교학사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으며, 시민들의 추모 감정을 크게 해하였다는 게 소송의 이유다.
원고들은 지난 3월 29일부터 6일 동안 참가신청서를 온라인으로 노무현재단에 접수했다. 재단은 당초 1만 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접수가 몰리자 참가인원을 늘렸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 비하 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법적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교재는 교학사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ㆍ2급) 최신기본서’다. 이 교재에 수록된 이미지는 KBS 드라마 ‘추노’의 등장인물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일베 이미지를 사용했다 민ㆍ형사 소송에 직면했다. 지난달 15일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교학사를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하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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