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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임기 마치는 홍영표 “국회 정상화 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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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임기 마치는 홍영표 “국회 정상화 되길 희망”

입력
2019.05.07 16:59
수정
2019.05.07 1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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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고별 간담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포용 정신으로 여의도 정신을 되살리겠다.”

지난해 5월 11일 취임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시 취임 일성으로 ‘여의도 정신’을 강조했다. 7일로 원내대표 1년 임기를 마감한 홍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의 포부를 떠올리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하려고 했지만 돌이켜 보니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서는 “또 다시 국회가 중단된 상황을 넘겨줘야 해 후임 원내대표에게 미안하다”면서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마련돼 조속히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날 임기를 마친 홍 원내대표에 대해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대치국면을 뚝심있게 해결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 원내대표도 “각자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협치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소신이었다”면서 “실제로 다양한 현안에 임할 때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면서 정상화를 이뤄냈고 성과도 냈다”고 의미부여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찾아 대치정국을 푸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던 2018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입법성과를 위한 민생입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실제 가동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공공부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47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을 통과시켰다.

특히 그의 마지막 임무였던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완료는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지난 2월 시작된 패스트트랙 국면이 4당 합의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을 때마다 통 큰 결단을 내려 결국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이슈에서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법 논의 당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한 채 정부와 청와대 의견을 밀어붙여 당내에서 상당한 반발을 샀다.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법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박용진, 제윤경 의원을 국회 정무위에서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노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탄력근로제, 광주형 일자리 등 노동현안을 놓고 친정인 노동계와 끊임없이 불화를 겪으며 노정 갈등의 완충지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는 노동계, 특히 민주노총에서 경제사회 주체로서의 책임을 함께 나눠줘야 한다”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 앞으로도 설득과 호소를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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