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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5대축제 통합 운영 관광객 60만 몰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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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5대축제 통합 운영 관광객 60만 몰려 ‘성공’

입력
2019.05.07 13:53
수정
2019.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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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제45회 다향대축제에서 한복을 입은 1,000여명의 참가자가 찻잎을 따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제45회 다향대축제에서 한복을 입은 1,000여명의 참가자가 찻잎을 따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이 다향대축제 등 지역 5개 대표축제를 통합 운영해 축제문화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주목 받고 있다. 중복 투자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콘텐츠 다양화와 축제 집중화로 관광객 60만명을 동원해 호평을 받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5월 보성으로 떠나는 여행’ 주제로 군민의 날 행사, 다향대축제,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일림산 철쭉문화축제, 율포해변 활어잡이 페스티벌을 통합해 동시 개최했다.

매 축제마다 소요되는 경비를 축제 통합으로 대폭 줄이고 이를 내실 있는 콘텐츠 구축에 재투자했다. 또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더 오랜 시간 지역에 머물도록 했다.

길게는 50년 가까이 단독으로 치렀던 축제를 통합한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과감한 변화 시도는 예상을 적중했다. 통합축제에는 6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렸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매일 밤 유명가수 콘서트가 열린 읍내는 오후 7시만 되면 문을 닫던 상가들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등 어둡기만 했던 도심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보성 대표 숙박업소인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축제기간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고 율포해변 다비치콘도도 주말 예약을 완료하는 등 대형 숙박업소도 호황을 누렸다.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는 매년 10월 개최했으나 5월 통합축제에 편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판소리축제가 돼 실력 있는 명창들이 대거 참가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통합축제는 그동안 개성 없이 쏟아지는 지역 축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광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수용하고 능동적 대응으로 보성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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