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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면접비중 높고 기회균등 낮아” 고려대 등 10곳 지원사업 중간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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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면접비중 높고 기회균등 낮아” 고려대 등 10곳 지원사업 중간탈락

입력
2019.05.07 12:00
수정
2019.05.07 23: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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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교육 기여 지원 사업

고려대와 성균관대 등 10개 대학이 입학 전형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한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탈락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대학들의 정시 확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대학들의 정시 확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육부는 7일 2018~2019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중간평가 결과, 지난해 선정된 총 67개교 중 10개 학교가 하위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고 밝혔다. 탈락한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서울과기대, 부산대, 전북대, 순천대, 한동대, 한국교원대, 우석대다.

매년 약 560억원을 투입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 내실화와 학생ㆍ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 전형을 개선할 경우 입학사정관 인건비, 입학 전형 운영ㆍ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년 단위로 선정하며, 첫 1년 후 중간평가에서 탈락하면 지원을 중단한다. 평가지표는 △대입정보 공개의 투명성 강화 실적 △부모직업 기재 금지 및 기재시 불이익 조치방안 마련 실적 △대학별고사의 합리적 운영 및 개선 노력 △정원 내외 고른기회선발 실적 △입학사정관 확보 실적 등이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떨어진 대학 중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경우 모두 입학사정관 채용 규모 실적이 계획 대비 부진했고, 고른기회전형(기회균등전형) 선발 비율이 다른 그룹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입 전형 중 수시 비중이 77%에 달하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입학사정관의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학생들을 공정하게 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많게는 모집정원의 15% 내외를 고른기회전형(기회균등전형)으로 뽑는 다른 대학과 달리 모집정원의 6% 내외만 선발하고 있다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려대는 특히 내신 위주로 뽑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위원들의 지적이 낮은 점수를 받는 주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최근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9.6%에서 27.8%까지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중간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들은 해당 사업에 새롭게 신청한 21개 학교와 함께 6월 초 예정된 추가 선정평가에서 경쟁한다. 추가 선정평가에서는 다시 10개 학교를 뽑는다.

올해 추가 선정평가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공정성에 관한 평가가 강화된다. 자기소개서 대필이나 허위 작성 확인 때 의무적으로 탈락 조치하는지, 학종 평가 기준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지 여부가 평가에 반영되며 관련 배점도 상향됐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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