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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유승민에 “기호 3번으로 총선 뛰겠다면 즉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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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유승민에 “기호 3번으로 총선 뛰겠다면 즉시 사퇴”

입력
2019.05.07 10:14
수정
2019.05.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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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15명 ‘조기 사퇴 요구’ 의총소집 나서자 배수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저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ㆍ통합 없이 당당히 내년 총선에 나가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현을 한다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과 안철수계 중심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 15명이 이날 조기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 위한 의원들 뜻을 모으는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당에 제출하며 원내대표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자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이 요즘 연일 시끄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심한 듯 “바른미래당 사태 본질은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당을 위해, 대한민국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데 선거제도개혁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개혁을 철저하게 거부했다. 당권 집착으로 당 지도부를 흔들기만 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사퇴를 요구하면서 몰아내려 하는 걸 보면 이유가 더 극명하다”며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해 원내대표 사퇴를 강요하고 당 지도부를 끝없이 흔드는 분들에게 묻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나가실 겁니까. 아니면 기호 2번과 함께 하는 겁니까. 아예 기호 2번으로 나가실 겁니까”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가 당권을 확보해 추후 한국당과 연대 혹은 통합을 꾀하기 위한 시도라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의총 소집요구서를 직접 제출한 유의동 의원은 “본질과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소집요구서에는 정병국ㆍ유승민ㆍ이혜훈ㆍ오신환ㆍ유의동ㆍ하태경ㆍ정운천ㆍ지상욱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권은희ㆍ김삼화ㆍ김수민ㆍ김중로ㆍ신용현ㆍ이동섭ㆍ이태규 등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이 서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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