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무등산 정상 군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11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들어 첫 번째다. 개방 구간은 누에봉에서 부대 정문을 통과해 영내에서 정문으로 되돌아오는 0.9㎞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된다.
시는 무등산 탐방객을 위해 시내버스 증편과 임시 주차장 마련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에 두고 무등산보호단체, 산악연맹,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등 질서계도 요원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소방헬기와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대기토록 했다.
무등산 정상 개방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개방 구간에 대해 탐방예약제를 전면 시행한다. 인터넷 사전예약은 국립공원통합예약시스템(http://reservation.knps.or.kr)에서 할 수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예약제를 이용하는 탐방객에게는 손목 띠를 제공한다. 군부대 영내에 있는 무등산 정상 탐방을 위해선 목교와 장불재에서 신분증과 손목 띠를 확인하기 때문에 사전에 착용해야 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장 접수를 추가로 진행해 탐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2차례 개방돼 42만5,000여명이 찾았다.
시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군부대와 협의해 봄철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며 “정상 개방일에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시내버스를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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