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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3명 중 1명 “최근 1년간 휴∙폐업 고려한 적 있다”

입력
2019.05.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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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종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에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도소매, 음식숙박, 개인서비스업종 등 소상공인 500개(종사자 5인 미만)사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33.6%가 최근 1년 내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휴·폐업을 고려한 적이 있으나 실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수자 없음'이 6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이 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이 41.1%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한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음에도 사업 재기나 노후 생활 대비가 돼 있다는 응답는 18.0%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8.2%는 ‘폐업 후를 대비할 필요성은 느끼나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올해 4월까지 1분기 체감 경영수지를 묻는 질문에는 80%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였다.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경영수지 악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라는 답변이 8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료비 원가 상승'이 27.8%,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 심화'가 27.3%, '인건비 증가' 22.3%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았다.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59.6%에 달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경영 상황이 언제쯤 나아지겠느냐는 질문에는 '호전 불가'라는 답이 53.4%를 차지했다. '2022년 이후'가 21.1%, '2021년 이후'가 14.4%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소상공인은 1주일에 6일 이상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업’이 47.6%, '7일 영업'이 30.8%였다. 하루 평균 영업시간도 '11시간 이상' 영업하는 경우도 40.4%에 달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 확대 및 세금부담 완화'라는 답이 51.8%였고,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이 25.2%, ‘물류, 상권 환경 개선 등 인프라 지원’이 16.6% 등을 희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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