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이 2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은 3억8,400만원을 넘었고,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 10채 가운데 9채는 서울에 몰려 있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가 결정ㆍ공시한 전국 공동주택 1,339만가구의 평균 공시가격은 1억9,76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격은 3월15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주택 소유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을 거친 결과다.
시ㆍ도별로는 서울의 공시가격이 3억8,431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2억2,010만원), 경기(2억418만8,000원), 대구(1억8,636만8,000원), 부산(1억6,243만4,000원), 제주(1억5,070만3,000원) 순이었다. 반면 전국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평균 8,822만9,000원에 그쳤다.
공시가격 9억원이 넘는 공동주택은 전국에 모두 21만8,163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3.15%(20만3,213가구)는 서울에 집중됐다. 고가 공동주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적으로 54.9%, 서울은 51% 급증했다.
3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공동주택 수는 전국에 1,224가구가 있었다. 지난해(874가구)보다 40% 늘었다. 30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부산(2가구), 경기(3가구) 등 5가구를 빼고는 99.6%가 서울에 위치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와 해당 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을 통해 이달 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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