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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우승상금 3억 대회만 골라 우승…"아들 걸음마에 힘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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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우승상금 3억 대회만 골라 우승…"아들 걸음마에 힘냈다"

입력
2019.05.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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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남서울 CC에서 열린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남서울 CC에서 열린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희(35ㆍOK저축은행)가 연장 접전 끝에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매경오픈까지 우승상금 3억원에 이르는 메이저 대회만 골라 우승하며 돈벼락을 맞았다.

이태희는 5일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ㆍ6,43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네 카스케(33ㆍ핀란드)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3승째를 거둔 이태희는 대회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KPGA 투어에서 우승상금이 3억원에 이르는 대회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코오롱 한국오픈 3개 대회뿐이다. 이태희는 지난해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매경오픈까지 이중 2개 대회를 휩쓸며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태희는 갓 돌이 지난 아들 서진(1)군을 안아 올리며 "아들이 걸음마를 시작한 모습을 보니 더 힘이 났다"고 우승의 공을 아들에게 돌렸다.

이날 이태희는 2, 3라운드까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카스케와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한 이태희는 마찬가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카스케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1, 2차 연장에서 두 선수는 긴장한 듯 나란히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패는 3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카스케는 투 온에 실패하고 세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사이 이태희는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았다. 카스케가 파 퍼트를 놓치고 더블보기로 홀 아웃하자 이태희는 가볍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군 제대 후 투어에 복귀한 ‘장타왕’ 김대현은 마지막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무려 6타를 줄였다. 8언더파 276타,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친 김대현은 에전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남은 시즌을 기대케 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ㆍ동아제약)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4위로 체면을 세웠고,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은 공동 5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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