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8억원을 돌파했던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며 7억원대로 다시 낮아졌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9,92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8억1,102만원을 기록하며 감정원이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 8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월 8억602만7,000원, 3월 8억215만7,000원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8억원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이는 9ㆍ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이후 급매물이 나와 팔리고, 이에 따라 실거래가도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강북 14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이 1월 6억3,101만원에서 지난달에는 6억2,592만원으로, 강남 11개구는 9억6,063만원에서 9억4,481만원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강남구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은 1월 16억1,796만원에서 4월 15억8,201만원, 서초구는 같은 기간 15억5,551만원에서 지난달 15억2,779만8천으로 소폭 하락했다. 용산구 역시 1월 13억7,850만원에서 4월 13억6,727만원, 송파구는 11억1,375만6천원에서 10억9,825만원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1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하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도 1월 7억8,619만원에서 지난달에는 7억7,704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또 다른 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1월 8억4,025만원에서 4월 8억1,131억원으로, 중위가격은 8억4,025만원에서 8억2,574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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