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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7월 개통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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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7월 개통 적신호?

입력
2019.05.05 11:59
수정
2019.05.05 18:40
10면
0 0

10일부터 영업 시운전 앞두고 수당 등 불만 노조 쟁의권 확보

김포도시철도 차량기지. 김포시 제공
김포도시철도 차량기지. 김포시 제공

김포도시철도 관리ㆍ운영사 노동조합이 영업 시운전을 앞두고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파업보다는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파업이 현실화하면 7월 27일로 예정된 도시철도 개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5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현재 공정률이 98%로,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영업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화재와 차량 고장으로 인한 운행 불능 상황을 가정한 훈련 등 영업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7월 25일 개통식을 열고 이틀 뒤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 관리ㆍ운영을 맡은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 노조가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개통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에 돌입할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벌였고 92%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조합활동과 전임자 활동 보장 △2018년도 인건비 총액 대비 211% 인상분 소급 지급 △전 부서 동일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노조는 지난달 22일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앞서 지난달 30일 임원을 제외한 일반직 93명 중 73%에 해당하는 68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도시철도 동종업계 노동자의 50% 수준인 임금 등을 이유로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71%는 ‘개통 준비가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입사원 임금은 최저임금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지만 직원들을 위한 전향적인 안이 나오면 파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 김포시 제공
김포도시철도.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가 제때 안전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는 김포시와 체결한 계약 내용대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사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며 “노조 측도 임금 인상 등 조합원 복지에 대한 협상보다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는 총 연장 23.67㎞에 정거장 10곳, 차량기지 1곳 규모다. 전 구간이 지하로 운행되며 총 사업비는 1조5,086억원이다. 기본요금은 1,250원이며 통합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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